방학이 벌써 반정도 지났구나
방학과 함께 우리도 방학을 했지만
쌤은 휴가도 제대로 못갔단다,
물론 여러분에 비하면 배부른 소리겠지요.
수쌤과 난
공부하려고 하는 친구들에겐
정말 아낌없이 퍼 주고 싶어 한단다.
물론 인간인지라.....쩝
거실에서 공부하니
산만하고 그럴거여.
이해해 주시고
쌤 딸 둘은 방에 감금되어 거의 나오지를 못해요.
부모로서의 역할을 버리고
스승으로의 역할에 치우치다 보니
이녀석들이 무지 힘들어 한단다.
이곳은 스트레스 푸는 곳이잖아.
그래서 쌤이 먼저
안해도 될말을 적어 보는거여.
딸들 데리고 수영장 한번 못간게 벌써 십여년이네..
나중
딸들의 기억속엔 뭐가 남을까?
쌤 주변 가족들 모두 심하게 편찮으시단다.
그런걸 알리지 않고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밤을 지새며 자료 준비. 강의 제작..
가끔씩 나도 훌쩍 떠나고 픈때가 있단다.
인간이기에...
항상 밝은 모습으로 여러분을 맞이 해야 하는 직업.
주위 어른들의 위독함도 잊고 수업에 임하지비.
게다가 수쌤은 허리 수술도 두번,
너무 약해.
혹 여러분들에게 수업에 충실치 못한 순간이 있다하더라도
여러분의 넓은 마음으로 이해 해 주길 바란다.
끝으로
쌤이 제일 기쁠때...
설대 갈 넘은 내버려 둬도 간다.
하지만 성적이 오르는 모습에 힘이 나고
수능 후
쌤 서울(물론 자기 능력 이상의 지역 상관없이 과 진학)로 방잡으로 갑니다.라는
한마디 문자,
그때가 참으로 찡하고 보람을 느낀단다.
매일 매일 여러분의 건승을 바라며
이글을 맺는다.
부디 용기내서 이겨내거라.
세상이 너희를 필요로 할거야....
밖에 비가 오는 구나.
새벽 4시 4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