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og

암?

온리멘토 2011. 10. 9. 03:40
엊그제 들었다
안사람이 암말기라고
캄캄하다

왜이리 우울하냐
살아온날보다 살아갈 날이 많다고 했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그렇지도 않고.

열심히 살았냐고 물으면
그냥 오십점도 안되는거 같고
무엇을 남겼냐고
물어본다면.
고민에 빠지고.
불효자. 나쁜 남편. 나쁜 아빠로 남고
나쁜 친구로 남고
남은 뭔가를 남길때
난 모든걸 잃어버리고

입으로 주여 주여해도
생활은 반대고.

애들은 휴가란 단어도 모르고
이렇게 살아서 뭘하리오.
힘내자 힘내자
바닥일도 하며
뭔가를 깨달은듯 했지만

오늘은 진짜 아니다.

고립된 기분
통장은 비어있고
채권자들은 밀려오고.

우리 부모님은 그래도 오남매를 길렀는데.
참 아니다.
참 아니다.
지쳤나
세상. 헛되구 헛되도다.
허튼소리.

제발
집사람아
암은 아니라고 해라.